안녕하세요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영화알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입니다.
소개해드리기에 앞서 이 영화는 개인마다 해석의
방향이 다르기에 제가 하는 말이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종수와 여자 주인공인 혜미가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중간에 벤이라는 남자가
등장하여 둘의 사이를 방해합니다.
결국 화가 난 종수는 벤을 죽이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캐릭터
종수(유아인) - 리틀 헝거 (배고픔에 굶주린 자)
그는 소설 작가 지망생입니다.
하지만 종수는 삶의 여유조차 없는 가난한 청년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그는 택배 운송업을 하며 지내고 있죠.
전형적인 리틀 헝거의 모습으로 비칩니다.
그의 얼굴에는 항상 생기가 없으며 걸음걸이 또한
터덜터덜 걸어 다니죠.
종수는 자신과 똑같은 리틀 헝거라고 생각한 혜미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혜미는 벤이라는 남자를 등장시키죠.
종수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벤을 질투하고
벤이 하는 행동에 질투심과 분노를 느낍니다.
혜미(전종서)
그녀는 리틀 헝거이지만 그레이트 헝거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혜미의 환경은 종수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마트 앞에서 춤을 추며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죠
그녀는 1평 남짓한 집, 반만 열리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남산타워를 보며 헛된 꿈을 꾸곤 합니다.
창문마저 반쪽밖에 열리지 않죠.
혜미는 종수 앞에서 귤을 까서 먹는 팬터마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먹는 척 연기하는 것이죠.
아마 이 행동은 영화의 메타포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열심히 쫒아가려는
젊은이들... 하지만 실체가 없기에 닿을 수가 없죠.
혜미는 종수를 사랑하지만 그레이트 헝거가 되고 싶어 하는
본성에 이끌려 벤을 만납니다. 일종의 안식처 같은 느낌
혜미는 벤과 같이 지내면서 마치 자신이 그레이트 헝거가
된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희망일 뿐 닿을 수 없는 것이죠
혜미는 그저 그레이트 헝거들의 비웃음거리일 뿐입니다.
벤(스티븐 연)
벤은 종수, 혜미와는 다른 그레이트 헝거입니다.
이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삶의 의미를 갈구하는 인물이며 그것을
혜미를 통해 얻으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혜미를 바라보는 벤은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에 종수는 분노를 느끼는 것입니다.
#Point
그렇다면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얘기해주고 싶은 걸까?
생각했을 때 저는 젊은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두운 현실을
보여준 거라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지만 계속해서 꿈은 멀어지고 사라집니다.
마치 혜미가 존재하지 않는 귤을 껍질을 까서 먹고 맛있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매우 섬세합니다.
카메라 앵글 , 조명 , 미술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에 영화
자체가 완성도가 높은 거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야지만 촬영을 할 수 있고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기에 배우들이 오로지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인물의 감정들이
자연스레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특히 버닝을 보시다 보면 씬 하나가 카메라 끊김 없이 쭉 진행될 때가 있는데 이 촬영기법을 롱테이크라고 합니다.
이창동 감독은 롱테이크 기법을 참 좋아하시는데
그 이유는 롱테이크는 말 그대로 끊김 없이 진행되기에
배우 연기 흐름에 끊김이 없어 그 상황 안에서의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감독님은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우리 다 함께 영화를 만드는 거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인조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인 즉 진짜인 것들을 담기 위한 기다림
완벽한 장면을 위한 준비, 끈기, 열정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영화 버닝은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엇갈리는 작품입니다. 재밌게 봤다 , 명작이다 등 좋은 반응이 있는 반면에 자루 하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화를 100퍼센트 이해하려 하고 숨은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영화를 보시고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그 누구도 영화에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영화 버닝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이나 해석도 궁금하네요 ㅎㅎ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알람 <용서는 없다> (14) | 2020.12.13 |
---|---|
영화알람 <싱글라이더> 쓸쓸한 아버지 (16) | 2020.12.12 |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 (8) | 2020.12.10 |
영화 <불한당> 누가 나쁜놈인가 (15) | 2020.12.09 |
영화 <해무> 봉준호 감독 제작 (4) | 2020.12.08 |
댓글